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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선 안 되는 일이잖아.
그러니 내가 막아야지. "

남성

27세

7월 28일

200.4cm / 10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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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가

(港歌)

이타카 C. 아우로라

Ithaca Chrysos Aur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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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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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

능력을 과하게 쓰면 신체 말단부터 서서히 이능력에 잠식돼 간다. 암흑물질이 비늘처럼 달라붙는 형국이 흡사 능력에 먹히는 것 같다고. 손발 끄트머리가 석고처럼 희게 굳으며 기동력이 떨어진다. 관절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감각이 둔해지며 능력의 컨트롤이 어려워진다. 단계가 심화될수록 결정의 크기가 커진다. 사람의 모습보다는 거대한 광물 덩어리에 가까운 형태로 변모한다.

+몸에 난 결정을 깨부숴 가며 어느 정도 기동력을 확보할 순 있으나 능력의 사용을 멈추지 않으면 금세 다시 돋아나며, 광물을 제거한다고 해서 능력을 정상적으로 사용 가능한 수준으로 컨디션이 돌아오진 않는다. 또한 상당한 강도를 자랑하는 만큼 부수는 게 쉽지 않아 어지간한 센티넬의 능력을 빌리거나 다이아몬드를 자를 수 있는 건 다이아몬드뿐인 것처럼 제 능력을 사용해 절단할 수밖에 없다.

아직 시도해본 적은 없지만, 정황상 일정 이상 사용량을 넘으면 제거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순식간에 신체가 결정화할 것이다.

 

*어떠한 사유로 몇 년 전부터 능력 사용을 최대한 자제한다. 이유에 대해선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함구하는데다 혹여 물어보면 즉시 대답을 회피하곤 했다. 필수적인 상황에서도 필요한 만큼만 출력을 높이며 조금이라도 무리하게 사용했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요구되는 가이딩 이외에는 사람들을 주변에 두지 않는다.

두뇌 활용> SSS 신체 능력>SSS  능력 발현> SSS

00

능력

[ 트로이의 목마 (Trojan Horse /Δούρειος ίππος) ]

비상한 두뇌와 높은 신체능력에 걸맞게 빠른 속도로 응용력을 보였으니 한계를 넘어갈수록 그는 존재 자체로 보다 예리하게 다듬은 치명적인 무기가 된다. 

 

평균적으로 손가락 마디 두 개 정도 크기의, 직사각형 모양을 한 암흑물질을 다수 생성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한다. 트로이의 목마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이 파편 혹은 결정의 형태가 나뭇조각을 닮은데다-질감과 경도는 상이하지만-가장 처음 만들어본 형상이 작은 말이었기 때문이라고. 제 아군에게는 득이 되고 적에겐 실이 될 수 있도록 영리하게 능력을 사용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질감이 파충류의 비늘을 닮은 이 물질은 한쪽 면은 투명하고 한쪽은 검다. 짙게 선팅이 된 창문이나 원웨이 윈도우와 같아 투명하게 보이는 쪽에서는 반대쪽을 넘어다볼 수 있는 반면 검은 쪽은 빛을 투과하지 않아 들여다보지 못한다. 능력을 발동시킬 수 있는 거리 제한은 범위 약 50m. 경도는 강철 이상으로 매우 단단하고 촘촘하나, 일정 이상 충격을 주면 원래대로 네모난 파편의 형태로 조각조각 나누어 깨져버린다. 

+암흑물질은 공기가 통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꽉 닫힌 방어막을 만들거나 전신에 수트처럼 두를 경우 호흡할 부분을 만들거나 약간의 틈을 만들었다 다시 합쳐야 한다.

 

활용법은 이하 세 가지.

 

1. 공격

가장 단순하고 빠르며 위력적인 방법. 검, 도끼, 망치, 너클……. 특정한 무기의 형태를 만들어 공격한다. 날붙이의 형상을 이용할 경우 파편을 보다 작고 얇게 만들어 날을 구현한다(픽셀을 세분화하는 과정과 닮았다). 총, 대포 따위의 중화기 형태도 구현이 가능하나 방아쇠가 당겨지는 원리를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실린더의 구조까지 세밀하게 구현한다거나 탄약이 터지면서 나오는 폭발의 동력까지 따라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본래의 기능을 이끌어내는 건 불가능하다. 손이나 발 등 부분에 둘러 신체의 일부를 강화하는 방식도 구사할 수 있다.

 

2. 수호

물질을 펼쳐서 방어막으로 사용한다. 좁은 부위에 신속하게 발동시켜 막을 수도, 아주 넓고 둥글게 돔 모양으로 만들 수도 있고, 타인 혹은 다른 물체에 두를 경우 이타카의 시야에 닿지 않아도 유지시킬 수 있지만 일정 이상 주의가 흐트러지거나 제한 범위를 벗어나면 능력이 즉시 해제된다.

+어떠한 물체나 인체의 형태 그대로 굴곡을 따라 얇고 섬세하게 펴바르듯 하는 방식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형체를 따라 전신에 포진하게 되면 수트를 입은 듯 바짝 밀착함을 알 수 있다. 무척 얇고 섬세하기 때문에 특별히 움직임의 제한이 있거나 딱딱함은 느껴지지 않고, ‘착용감’은 방검복이나 방탄복을 입은 것과 유사하다고 한다. 다만 이 방법은 고도의 집중력과 컨디션을 요하기 때문에 본인에게밖에 사용이 불가하며 10분 이상 지속하지 못한다.

 

3. 압축

암흑물질을 둘러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 안의 대상을 작게 축소시킬 수 있다. 가장 작게 만들 수 있는 크기는 지름 약 2cm 가량의 구 형태. 무게는 그대로 유지하거나 최대 1/10까지 감소시킬 수 있으며 공간에 담긴 존재의 형체는 내부에서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내부 물질을 본모습 그대로 꺼내려면 본디 크기까지 복구한 후 능력을 해제해야 하는데,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작아진 상태에서 바로 풀어버리는 경우 압축된 내용물이 한꺼번에 팽창해 폭발에 가까운 에너지가 방출된다. 이 특성을 이용해 작은 폭탄처럼 이용하기도 한다. 이 특성은 능력 활용 범위 밖을 벗어나거나 집중력이 흐트러져도 유지되며, 자의로 풀지 않는 이상 시전자의 사망 시에만 해제된다(억지로 파괴하려고 하면 이상의 설명과 같이 폭발이 일어난다). 위 사항으로 미루어 추측한 바로는 생명체를 공간에 집어넣어도 원래대로 유지되며 생체활동도 그대로겠지만, 윤리적 문제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실제로 시험해본 적은 없다. 

01

​외관

모든 이미지 익명 지원

곱슬대는 색소 옅은 회갈색 머리카락. 달빛을 머금은 포근한 대지의 색이라고 어머니가 하셨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단정하게 정리한 앞머리는 7:3으로 가르마를 타 넘겨 눈썹과 눈 사이에서 흔들린다. 뒷머리는 층을 많이 냈는데, 짧은 부분은 귀 근처까지 오는가 하면 긴 부분은 허리께까지 길게 내려오는 게 바람에 흩날리기라도 하면 북슬북슬한 사자 갈기를 닮았다. 비가 오거나 습도가 높은 날엔 마구잡이로 뻗쳐 하나로 높게 묶는다.

 

숱이 많아 짙고 일자로 죽 그은 눈썹 아래 그의 엷은 눈동자 색은 오묘했다. 빛에 따라, 기분에 따라 속속 변하는 눈빛이 신기하기도 하다. 때로는 시리게 파란 기색을 띠기도 하더니만 어떨 땐 따스하게 녹아내린 은처럼 보이기도. 얼음 같은 차가운 파랑은 한겨울 청명한 하늘을 연상케 한다. 여전히 은빛이 화사한 하늘색이나, 옛날보다 푸른빛이 조금 강해져 더러는 아쿠아마린에 비유키도 했다. 원래도 날이 서지 않은, 선 굵은 쌍꺼풀 라인이 있는 둥근 눈매가 보다 온순해 보이는 건 빼곡하게 주변을 둘러 난 속눈썹 덕분이리라.

 

일자로 잘 뻗은 콧대에 끄트머리는 버선처럼 살짝 올라가 둥근 콧망울, 그 밑으로 적당한 두께를 지녀 일자로 단호하게 다물린 혈색 좋은 입술. 청소년기까지 조금 남아 있던 젖살이 다 빠지고 턱선은 제법 각지고 날이 섰다. 태양을 품어 짙은 갈색의 피부는 자잘한 흉터가 좀 있는 걸 빼면 잡티가 나지 않고 깨끗하지만……. 어디서 다쳐 왔는지 왼쪽 눈썹 위부터 얼굴을 가로질러 오른쪽 어깨에서 끝나는, 대각선으로 길게 그은 커다란 흉터가 하나 새로이 생겼다. 

 

왼쪽 눈에 상시 모노클을 착용한다. 지름 약 6cm로 가느다란 은테에 안경 다리에는 섬세한 은사슬이 연결돼 있으며 끝에 달린 버클을 재킷이나 상의에 고정시킨다. 잠잘 때나 씻을 때 외에는 빼지 않는다. 안경줄은 여분을 몇 개 가지고 다닌다.

 

체격과 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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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훈련과 실전 덕에 전체적으로 근육이 무척 단단하게 잡혔다. 키도, 체격도 모두 큰 탓에 작은 사람은 물론이요 비슷한 덩치의 사람까지 위압적으로 느낄 정도. 갑자기 쑥 컸는지 관절 근처에는 군데군데 튼살 흉터가 보인다. 키에 비해서도 솥뚜껑처럼 큰 손에, 큼지막한 발은 맞는 사이즈가 없어 맞춤 제작을 해야 할 정도. 지속적으로 능력을 사용한 탓에 왼쪽 손끝부터 팔뚝보다 약간 위쪽까지 이능력에 잠식돼 하얗게 착색됐다. (*상세 첨부 이미지 참조) 평소에는 색깔만 변했을 뿐 움직임이나 감각에는 큰 이상이 없으나 페널티가 시작되면 이 부분이 우선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예기치 않게 쑥 늘어난 몸이 아직도 어색한 모양이라 긴 팔다리를 휘적이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 딴생각에 잠길 적도 많은데, 그럴 때면 영락없이 블록에 발이 걸려 휘청이나 반사신경 덕에 금방 균형을 되찾는다. 고작 스물일곱의 나이에 손과 발이 굳은살이며 상처로 거칠거칠한 건 운동을 많이 한데다 꾸준히 기타 연습을 해서 그렇다고. 발군의 운동신경을 보인다. 전체적인 체력과 지구력, 근력 모두 높으며 하체 힘이 특히 발달했다.

 

평소에는 장골까지 닿는 새하얀 가죽 재킷에 빳빳한 검은 셔츠, 종종 색이 바뀌는 단색의 긴 면바지와 무릎 아래까지 오는 검은 워커. 왼손에는 이능력으로 인해 변이한 신체를 감추기 위해 검은 가죽장갑을 낀다. 꽤 눈에 띄는 외모다만, 언제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깔끔한 모습을 유지한다. 다만 가끔 답답한 듯 제일 위 단추 하나를 풀곤 한다. 추울 땐 간혹 목도리나 두툼한 후드를 걸치는 정도. 양쪽 귓불을 뚫었으며 오른쪽은 투명한 피어싱으로 막히지 않게 관리하고, 왼쪽에는 아쿠아마린이 박힌 백금 피어싱을 하고 다닌다.

 

전자칩 삽입 부위는 오른쪽 목 뒤쯤으로, 페널티가 발동되더라도 즉각 위험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심장에 가까운 위치로 정했다. 신체개조나 기계화는 여타 다른 센티넬과 가이드와는 달리 시도하지 않았는데, 굳이 할 필요를 못 느낄 만큼 기본적으로 신체능력이 높은데다 이렇게 억지로 힘을 끌어올리며 전쟁을 하지 않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는 작은 소망이기도 하다. 동시에 가설로는 신체 일부를 기계로 대체하면 생체활동이 이루어지는 육신의 면적이 좁아져 결정화가 보다 빠르게 진행될 거라고.

02

성격

차분과 쾌활

그는 제법 침착했다. 큰일이 나도 요란법석을 떨지 않고, 가만히 얼음 같은, 은을 닮은 눈동자로 상황을 지켜볼 뿐이었다. 겁에 질려 있기만 해선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변에 입이 닳도록 이야기하곤 했다. 누구보다 빠르게 인과관계를 알아차리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똑똑하며 지혜로운 이.

그렇다고 그 의미가 조용하고 내성적이라는 단어와 결이 비슷하지는 않았다. 여타 또래와도 잘 어울렸고, 나이가 어리든 많든 쉽게 섞여들었다. 사람의 말에 신중히 귀기울일 줄 알고 공감을 쉽게 했다. 웃음도, 울음도 많았다. 감정 표현을 어렵지 않게 했고 불화가 있어도 금방 해결했다. 혼자 쌓아두지 않고 바르게 해소하는 법을 알았다. 사랑받고 커서 사랑을 주는 법을 아는 자였다.

 

온건과 냉정

사교성이 좋다는 건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는 의미와도 닮았다. 그리고 타인과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 으레 그러하듯 정이 많았다. 사람을 쉽게 받아들이고 흡수가 빨랐다. 그런 반면 누군가를 보낼 땐 쉬이 놓아주곤 했는데, 이는 상대가 싫어할까 봐, 혹은 그 사람에게 미움받기가 무서워서라더라. 정작 자신은 몇 날 며칠을 담아두고 홀로 삭이는데도.

그렇게도 사람을 좋아하는 반면 때로 차갑다 느껴질 때가 분명 존재했다. 사리분별력이 좋았고 그만큼 칼같이 잘라내기도 잘 했다. 거절을 어렵지 않게 하는 타입. 맞는 건 맞고, 아닌 건 아니라고 분명하게 표명하곤 했다.  좋게 말하면 신념이 강한 성격이다만 때로 고집스럽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옳다고 생각하면 그 의견을 필히 관철하려 들기 때문이었다. 그 ‘고집’을 꺾으려면 퍽 열심히 설득해야 할 터다.

 

이질과 이성

다시 말하지만 그는 똑똑한 자였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방식을 떠올려 내는 창의적인 사람이기도 했다. 선한 성정인가 싶다가도 어찌 보면 영악한 게 ‘윤리·도덕·법적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라는 그의 철칙에서 드러났다. 때로 교활하기도 하고 치사할 수도 있는 묘책을 떠올리기도 했다. 왜? 이게 문제가 돼? 규칙을 어겨? 아니잖아. 교묘하게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꼴이 얄밉기도 하다.

담담하던 그는 한결같이 흐르는 세월과 반해 배우는 말이 빨랐고 인지하는 자각이 기민했지만 어느 하나 단계를 빼놓는 것 없이 차곡차곡 밟아 나갔다. 성실함을 중요시하는 탓이다. 과정 하나하나 쓸모없는 건 없다고 여겼다. 더욱이 주변의 평판이나 시선에 크게 의식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현실에 충실했다. 변함없이, 우직하게. 원하는 방향을 찾아 끊이지 않고 나아가도록.

 

좌표

의무와 책임이 없으면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어떠한 행위든, 결론이든, 방향이든 간에 지표를 필요로 했다. 그 기준은 그때그때 달랐다. 사회적 토대를 축으로 삼을 때도 있었고 도덕이 중심이 되기도 했으며 때론 타인이 구심점으로 변모했다. 그래서일까, 그를 일처리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누구든지 고개를 끄덕였으나 리더감이라는 추천에는 빠르게 동의의 답이 나오지 못했다. 

 

원칙과 원리

핌불베트르로서 많은 작전에 참여한 그에겐 몇 가지 불문율이 있다. 첫째, 사람을 죽이지 말 것(심지어는 센티넬조차도). 둘째, 민간인을 해치지 않을 것. 셋째,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물자를 탈취하거나 시설을 망가뜨리지 않을 것. 이는 그가 어린 나이일 때부터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것으로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을 때부터 거듭 강조한 사항이다. 우리는 무조건적인 테러 집단이 아니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투쟁과 저항이므로 불필요한 피와 파괴는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한결같은 답변이다.

이타카의 행동원리는 지극히 단순하기 짝이 없다. 하면 안 되는 일이니까. 무릇 아이들이란 부조리를 겪어선 안 되며, 어른이 해결해야 할 일을 떠맡아선 안 된다. 모든 사람은 행복할 권리가 있고 보다 좋은 삶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걀라르호른에 반기를 든 이유도 이에 기인한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자행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맞서 싸워야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 막아 서야지.

03

기타

출신과 이력

탄생석 루비, 탄생화 금어초, 별자리는 사자자리. 좋아하는 색은 연한 청록(#3cc3b7). 조상의 뿌리는 그리스에서 왔으며, 그 옛날을 그리워하던 조부모께서 고향 섬의 이름을 붙여 주었다. 부모님과 여동생 셋. 각각 두 살 아래 일란성 쌍둥이와 4살 아래 동생 하나. 바람직한 사랑을 많이 받은 만큼 적절히 줄 줄 알고, 단정하고 예의바른 태도와 남을 배려하는 모습은 누가 봐도 교육을 잘 받은 좋은 집 자제였다. 가족들과 애착과 애정이 깊으며 우애가 끈끈하다. 동생들을 무척 귀여워해 사진도 많이 가지고 다닌다. 그의 가족애는 원심력과도 같다. 역마살이 있는지, 경험을 쌓고 싶어서 그런지, 호기심이 많아서인지. 늘 멀리 떠나고 싶어하면서도 동시에 집을 그리워한다.

+핌불베트르에 적을 둔 이후 가족들과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안부를 주고받으며 만나는 횟수는 세 달에 한 번, 혹은 그보다도 적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가족들의 안위까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거취를 드러내려 하지 않으며, 혹여 연락을 취하고 나면 반드시 모든 기록을 말소한다.

핌불베트르

2189년 걀라르호른 습격 사건 당시 핌불베트르에 납치당한 아이들 중 한 명. 그곳에서 어떤 식으로 교육을 받았는지, 어떠한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한때 헤임달에 입단해 영웅이 되는 게 가장 큰 꿈이라고 당당히 말하던 걀라르호른의 어린 생도는 이제 없다.

사라진 이타카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5년이 지난 2194년으로 그의 나이 갓 17살이 되던 해였다. 나이에 비해서도 작았던 아이는 온데간데없고 잔뼈 굵은 키 큰 소년의 모습에 한눈에 알아볼 수 없었으나, 누구나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사자 갈기 같은-비록 길이는 많이 길었지만-머리, 왼눈의 모노클, 한쪽 손에 든 황금 나침반, 그리고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선량한 얼음 같은 눈동자……. 안녕, 사랑하는 친구들. 걀라르호른 재학 당시 함께 지냈던 생도들을 알아보자 아주 아끼는 단짝을 만난 듯 여상히 인사를 건넸다.

 

평판

그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영웅이자 악당. 핌불베트르가 그렇듯, 그 개인도 누군가에겐 악랄한 테러범이지만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선인으로 인식된다. 최고 등급을 받은 센티넬의 타락이라느니, 인권을 위한 인격자라느니 떠도는 말은 밤하늘의 별처럼 많았으나 정작 당사자인 이타카는 관심 밖이었다. 작은 섬이라는 이름 뒤에 따라붙은 황금, 찬란한 광휘. 한때 화려한 의미 때문에 부담스러워 미들네임을 약칭으로 사용했던 적이 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숨기지 않는다. 별칭도 가지가지. 특히나 이름이나 이능력에서 따온 명칭이 많다. 황금의 요새, 황금 도시, 황금 사자, 태양의 사자, 금빛 광휘, 오디세우스, 오디세이아…. 그 모든 칭호를 거부하고 그는 처음 사용한 이명을 고집한다. 이유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이능력

참으로 이상하지 않은가. 어느 날 느닷없이 생겨난 그 이질적인 힘이란. 또래 아이들이, 주변의 어른들이, 언론이 이능력에 대해, 센티넬에 관해 이야기할 때도 그저 묵묵히 책만 읽을 뿐. 2월의 어느 날, 처음 능력이 생겨났을 땐 그가 만들어낸 암흑물질이 밖에 외출했을 적 딸려온 단순한 돌멩이인 줄 알았다. 옷에 붙은 이물질이 떨어져 나온 줄 알고 바로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한 달여 뒤 똑같은 물질이 다시 방에 떨어져 있었다. 치워도, 치워도 저주인형처럼 돌아온 이상한 파편. 신기하게도 시선을 옮기니 의지에 따라 허공에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보고 그제야 자신의 능력임을 깨달았다. 현실감이 들지 않아 그랬던 건지,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센티넬임일 부정하고 싶었는지는 이타카조차도 몰랐다.

 

*걀라르호른이니, 센티넬이니 가이드니. 그런 이야기는 그에게 아주 멀게만 느껴졌던 현실이었다. 제게는 닥치지 않을 거라 여겼던 게지. 외려 그래서일까, 이타카는 처음부터 능력의 컨트롤이 무척 뛰어났다. 이타카에게 세계는 하나의 거대한 동화책이나 마찬가지였다. 자기 자신조차도 그 동화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 버리는, 지독한 객관성이 그의 능력을 보다 강력하게 만들었다. 본디 뛰어난 두뇌 회전과 더불어 잠재력은 물론이요 펼쳐진 미래는 무궁무진할지어다. SSS라는 최고점은 그러한 사실에서 기인하렷다.

 

눈과 나침반

양쪽 눈은 짝눈이 심하다. 그대로 다니면 어지럼증과 구토감을 느끼기 때문에 이를 보정하기 위해 이상이 있는 왼쪽 눈에 모노클을 낀다. 집이나 편한 공간에 있을 때, 잠들기 전후로는 안경 대신 안대로 눈을 가리고 지내기도 한다.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커다란 나침반은 아버지가 선물로 준 물건이다. 몸통 전체가 황금으로 된 화려한 것으로, 황금 부분에는 섬세한 무늬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지름 약 10cm에 16분위 표기가 돼 있다. 한쪽 면은 나침반이고 뒤쪽은 태엽 시계. 시계 부분에는 덮개가 있는데, 12시 쪽의 태엽 버튼을 눌러 연다. 나침반의 방향 조정과 시계를 감아주는 태엽이 각각 하나씩 존재하고, 길이 약 25cm의 황금 사슬이 시계의 12시 시각 위에 달렸다.

 

취미와 특기

취미는 독서, 음악 듣기, 종종 운동. 답답하면 무작정 숨이 찰 때까지 달린다. 딴생각에 잠길 적도 많은데, 그럴 때면 영락없이 블록에 발이 걸려 휘청이나 반사신경 덕에 금방 균형을 되찾는다. 전체적으로 운동신경이 좋은 편. 좋아하는 음악을 튼 이어폰을 끼고, 읽고 싶었던 책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밤새 읽는 게 작은 스트레스 해소법. 세간의 표현을 빌리자면 바른 생활 소년. 공부는 흥미 있는 과목에서만 발군의 실력을 보이는 과목 편식이 심한 학생. 어학 쪽에 머리가 비상하다. 억지로 머리에 쑤셔넣는 암기는 약했으나 스스로가 기억하고 싶어하는 것, 흥미가 있는 요소에서만큼은 빛나는 기억력을 보인다. 

 

기타와 별

아마도 말을 할 줄 알 때부터 배웠던가. 거의 한 몸과도 같은 악기였다. 줄을 뜯으며 음률을 흥얼거리면 지나가는 사람도 문득 걸음을 멈추었다.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기타를 칠 줄 아는 분들이어서 종종 기타를 가르쳐 주셨다. 동시에 두 분 다 별을 좋아하는 낭만적인 분들이었다. 망원경 하나 들고 아이들과 산 위에서 별을 구경하는 게 낙이었다. 가끔 이타카는 지나가는 말처럼 이야기한다. 언젠가 기타 하나 둘러메고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게 그의 작은 꿈이라고.

+어릴 때는 우쿨렐레를 들고 다녔는데, 성인이 되고 온전한 자신만의 기타를 장만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꾸준히 연습을 하고, 더러는 작곡도 손을 댄다. 몇 없는 취미에 추가됐다.

 

호불호

음식은 크게 가리지 않는다. 주는 대로 잘 먹어도 그때그때 먹고 싶은 음식이 확실한 편. 생토마토는 괜찮아하는 데 반해 토마토 주스를 꺼린다. 동물들을 엄청나게 귀여워하는 것도 아닌데 유독 잘 따르는 사람. 길을 걷다 보면 종종 고양이나 강아지들이 옆에서 함께 걷기도 하고, 똑같이 새들에게 먹이를 줘도 그의 몫을 더 많이 먹는다거나 하는 일이 잦다. 벌레나 높은 곳 등 물리적인 것에 대해선 두려움을 잘 못 느끼나 은근히 귀신을 무서워한다. 

+더 이상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대신 센티넬 특유의 과잉 감각에 영향을 받아 시야를 차단하거나 약물을 투여하는 데 어느 정도 거부감을 느낀다.

04

관계

05

​수위

​플레이

T

기피 제외 전부

과한 고어 및 스캇 / 유아퇴행 

복종(스위치 가능) / 바이팅(깨물기)

시야를 가리는 것 / 영구적 신체결손 / 약물 / 과한 고어 및 스캇 / 유아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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