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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잡아줄 손이 필요해? "

여성

33세

8월 7일

175cm / 6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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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의

파편

카르마 안타고니아

Karma Antago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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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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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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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외관

서른셋과 열여덟의 낯은 거울의 상처럼 그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 십오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무엇하나 변치 않은 메마른 낯과 스산한 달빛처럼 붉은 홍채는 불길함의 상징처럼 꺼려지는 모양새다. 그래도 다른 게 있다면, 키가 조금 자랐고, 열여덟의 권태가 가신 시선에는 어떠한 찬란이 깃들어있다는 것이다. 비록 깨진 유리 조각을 담은 양 예민함을 흠뻑 머금었을지라도. 어둑한 밤처럼 보랏빛이 도는 머리카락은 거미줄처럼 서로에게 엉겨붙어 상체를 모두 가리고도 허벅지 뒤를 스쳤다. 거추장스럽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자르지 않는 것은 익숙했기 때문이다. 귓가에 매단 것은 지나치게 다정한 이에게서 선물을 받았으나 이제는 끊어져버린 목걸이다. 가장 크게 매달린 보석은 알렉산드라이트로 빛에 따라 색이 바뀌곤 한다.

 

목에서부터 가슴 밑에 이르는 하네스와 허벅지 뒤에 매어둔 포켓. 발목 위로 오르는 부츠는 무언가를 묶어두는 것처럼 굴었다. 기장감이 다른 옷가지로 인해 드러난 살갗은 죄 다 푸른 핏줄이 드러났고, 상의 아래로 드러난 허리는 종종 갈비뼈가 두드러지곤 했다. 시간에 박제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듯, 상흔이라곤 이마의 흉터밖에 없던 카르마의 오른쪽 어깨에는 동백꽃을 감아낸 검은 뱀의 형상이 새겨졌다.

02

성격

맥동하는, 내딛는

카르마 안타고니아에겐 목표가 생겼다. 어느 날 가이드임이 확인되어 아무런 생각없이 걀라르호른에 발길을 향했던 열여섯이 어느덧 스스로의 선택으로 핌불베트르에 들어서게 되었으니, 이는 당연한 일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목표를 가진 인간은 한층 더 성장하기 마련이고, 멈춰있던 열여덟은 어느 순간부터 걸음을 내딛기 시작한다. 등급이 오른 것도 그 무렵으로, 지지부진하게 C급에서 머물던 카르마가 B급을 거쳐 지금의 A급이 된 시기는 스스로가 처한 상황을 맞닥뜨리고 감히 운명으로 부터 도망치길 포기한 시점과도 같다. 스물여섯의 어느 날이었나. 남들보다 조금 느린 속도로 성장했지만, 그 덕분인지 지금까지 제 쓸모를 증명하는데 망설임이 없다. 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기 보단, 단순히 이 악순환을 끊어내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일지라도. 적어도 지금은 누구보다 살아있는 인간처럼 보인다.

 

불신론자, 충동적인, 변덕스러운

영원토록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다면, 시간의 흐름에도 닳아 없어지지 못한 불신이다. 그것이 스스로의 본질이자 원동력이기에 그런걸까. 그 운명이란 것을 틀어내기 위해서람 무엇이든 하려한다. 그토록 지루하게 행하던 가이딩 또한 이젠 스스로가 먼저 입에 올릴 정도이다. 허나 좋은 방향으로 변화한만큼 부정적인 면이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 서른셋은 열여덟이었을 무렵보다도 더 변덕스럽고 충동적이다. 지난 날들과는 달리 참아내야 할 것이 늘어나서 그런걸까, 해가 지날수록 순간의 욕망을 참지 못해 충동적으로 행하여 생기는 후회가 늘었다. 타인에게 그어내린 상흔 또한.

 

다정한, 가벼운, 배려심이 부족한

인간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다. 유순하게 내어지는 음성도, 입술에 머금은 야트막한 미소도, 붉은 눈동자에 늘상 깃들어있던 졸음은 불면증과 함께 이젠 사라진 모양이지만⋯. 그럼에도 변치 않는 흔적들이 묻어나온다. 걱정이나 다정, 빚을 지게 하지 않으면서도 상환하지도 못하는 그런 가벼움들. 습관처럼 새어나오는 배려와 몸에 밴 친절로도 모자라 여유가 없을 때 상대를 몰아붙이는 점까지 열여덟 그대로인지라 종종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03

기타

KARMA

- 무언가가 틀어지기 시작한 팔 월, 뜨거운 볕이 내리는 한여름에 태어난 주제에 저 혼자만은 어둠을 품은 듯 서늘하고, 시체처럼 소름끼치는 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가선다면, 먹잇감을 꾀어내는 곤충처럼 단 석류 향으로 온 몸을 두른 것을 알 수 있으리라. 누군가의 손에 짓이겨진 것 마냥, 짙기만 한 체향은 얼핏 지독하기까지 했다.

- 확신 따위를 찾기엔 더없이 서늘한 체온을 지녔다. 여름에 동사로 죽는 사람이 있다면 그중 한 명이 카르마가 아니고서야 설명이 되지 않을 정도로. 그렇기에 타인의 온기를 찾는 건, 서로의 신체를 맞대려는 건 거부할 수 없는 본능과도 같았다. 제 쓸모를 증명하기 위해 접촉하는 경우도 많지만, 의도를 가졌다기엔 다분히 충동적으로 몸을 붙여온다.

- 큰소리를 견디지 못하는 스스로를 나약하다고 생각하여 스물을 맞이할 무렵 고막을 기계화하여 일정 수준 이상의 소란은 아예 들리지도 않도록 만들었다. 그 덕택에 위험이 찾아들었을 때 남들보다 늦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굳어있는 상태보단 낫다.

- 불면증을 떨쳐내었음에도 카페인과 혀가 아릴 정도로 단 것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이젠 졸음이 밀려와서 고역이라나.

- 등급이 오른 이후부터 가이딩에 지나치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 상대의 나이와 경력을 고려하여 존대를 붙인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도 유동적이다.

- 더는 부모가 준 귀걸이를 착용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잔뜩 금이 가고 망가져가는 보석을 버리진 못해서, 늘 주머니에선 한 쌍의 귀걸이가 부딪혀 자그마한 파편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더는 미련이란 이름 아래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후회도 그리움도 모두 스스로의 몫이다.

- Karma, 그것은 운명에 순응하라는 뜻이었을까,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라는 누군가의 바람이었을까⋯. 이 세상에 태어나 숨 쉬는 만물은 이름을 닮아간다는 불안으로 금기시했던 이름인터라. 서른셋이나 된 지금은 어떤 흔들림도 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좀처럼 좋아할 수 없는 단어다.

- 2189년, 사건이 일어나기도 전부터 가이드와 센티넬이 도구처럼 이용당하는 현실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의심이란 한 번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이 그 몸집을 키우곤 해서 어느덧 자신도 모르게 꺼림칙함을 가지고 있었다. 거창한 사명감이나 의무감, 누군가를 구하고 싶다는 생각은 아니었지만, 스스로가 소모품처럼 여겨지는 것만 같았고 더는 누군가가 만든 길을 따르고 싶지 않아서 사건이 일어난 당일, 핌불베트르에 제 발로 걸어들어갔다. 탄환은 방아쇠라는 계기가 있어야지만 촉발되었으니, 그날의 사건이 카르마 안타고니아를 어떤 식으로든 변화시켰음에 틀림없다.

 

ANTAGONIA

- 운명과 신을 믿고 기도하는 삶을 가르쳐 주었으나, 인간은 마냥 가르침대로만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한 번 벗어난 발길은 멎잖고 뒤를 돌아보지 않으니 이제 가족이라 명명할 이가 없다. 맹목은 허상이고 믿음은 한 순간에 일그러짐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이제와서 그런 것에 매달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 그럼에도 하등 쓸모도 없는 맹신 따위를 떨쳐낼 수 없는 건 피가 물보다 짙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전자칩 삽입 부위

소매로 가려진 왼쪽 손등에 전자칩이 위치한다.

04

관계

05

​수위

​플레이

M

여공남수, 삽입하지 않는 성행위, 유혈.

 더티, 스캇.

과한 접촉을 동반하는 관계, 겉으로나마 다정한 행위.

 자신이 공포, 아픔을 느끼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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